100일 이상 파업중인 15개 지역MBC노조에 일제히 대기발령이 내려졌습니다.
춘천MBC노동조합에는 김창식 지부장과 박민기 부지부장, 김종원 사무국장에게 대기발령이 내려졌습니다.
지역MBC 노동조합은 김재철 사장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사측의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김재철 사장 퇴진까지 파업 대오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철의 똘마니!지역사 사장들은 들어라! |
‘김재철 사장 퇴진’을 목표로 서울의 동지들이 150여일을 힘차게 투쟁하는 것과 발맞추어 19개 지역MBC 노조도 같은 목표 아래 파업에 들어간 지 그제로 100일이 넘었다. 우리가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MBC는 지금, 공정방송 복원이라는 과제를 향한 진통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이 진통의 역사 한 가운데에 서 있는 MBC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김재철 사장 퇴진’만이 지금의 MBC가 국민이 원하는 공정방송으로 향해 가는 첫 조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공정방송에 대한 의지는커녕 배임, 횡령과 같은 온갖 비리가 밝혀져도 뻔뻔하게 10층을 향해 걸어가는 김재철 사장, 그리고 그에게 받은 완장을 차고 미친 칼을 휘두르는 서울의 부역자들과 지역의 하수인들이 있는 한 우리의 파업대오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과연 김재철식 막장징계의 끝은 어디인가? 김재철 사장은 어제 다시한번 최승호, 박성제 두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벌이는 이런 치졸한 ‘징계쌩쇼'에 MBC구성원은 물론소식을 접하는 국민들도 분노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서울지역 조합원들에게 휘두른 해고, 정직, 대기발령의 더러운 칼날을 이제 전국으로 들이대고 있다. 김재철의 충직한 하수인 지역MBC사장들과 보직간부들은 묵은 체증을 내리 듯 지난 15일 사장단 회의를 거쳐 ’21일 대기발령, 7월 2일 징계‘라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 과정에는 지역MBC 사장들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관계회사부와 그 상층부 이진숙 본부장과 김채철 사장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 결정방식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조합이 그 내막을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뻔히 아는 사실이다. 이제 ’살생부 작성, 대기발령 후 해고‘라는 일련의 플로우(flow)는 MBC내에서는 ’김재철식 징계시스템‘이 되어버렸다. 어느 사극에서나 볼 수 있는 간계한 임금의 비열한 꼼수가 현재 MBC에서 천연덕스럽게 일어나고 있다.
지역MBC 사장들은 들으시라!
파업이 100일을 넘어섰다. 지금도 서명지를 들고 나선 지역MBC구성원들이 거리에서 듣고 있는 이야기는 ‘이제라도 지역을 위해 공정하게 보도하고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알려 달라’는 국민들의 쓴소리이다. 정치권을 비롯한 전 국민이 MBC 파업에 절대적 지지와 성원을 보내고 있는 이 때 당신들의 헛발질에 조합은 쫄기는커녕 씁쓸한 마음이 든다. 지금, 지역MBC 수장으로서 지역방송의 공정성, 지역성, 여론다양성을 지켜 나가기에 힘을 써도 부족한 판에 김재철 사장에게 붙어 호가호위하며 3무(무능, 무소신, 무원칙)자세를 충실하게 지켜나가는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이런 것이라는 것을 조합은 이미 잘 알고 있다. 징계수위 또한 ‘적극 가담 지부는 해고까지 가겠다‘라고 한다. 오늘 조합은 당신들 지역MBC사장들에게 분명하게 말한다. 멀리 제주MBC에서 강원도의 강릉MBC까지 19개 지부 모두가 적극 가담 지부라는 사실을 사장들은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이다. 또한, 이를 심의하는 지역의 인사위원들에게 경고한다. 정당한 길에 선 후배들을 향해 징계의 칼을 들이대는 당신들의 어리석은 행동을 후배들은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때리시라! 기꺼이 맞아주겠다. 그리고 기억하시라! 그 보다 더한 보답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무딘 징계의 칼을 휘두르는 이상 당신들은 김재철과 동격으로 취급당할 것이다. 이제 공정방송MBC 회복을 위한 지역 구성원의 파업의 분노는 김재철과 당신들에게 골고루 뿌려질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한다. 지금 손에 진 무딘 칼을 마음껏 휘두르시라! 그리고, 명심하라! 김재철의 수명이 다하는 날 당신들 또한 그 길을 같이 걸어가게 될 것이다.
2012. 6. 21
전국언론노동조합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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